지난해 1~11월 우리나라 평균기온 13.6도…평년 평균기온 12.5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로 높았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13.6도를 기록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지난 겨울철에 최고조로 발달한 엘니뇨가 약화되면서 그 영향이 지속돼 전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평균기온 역대 2위는 1998년 13.5도, 3위는 2015년 13.4도, 4위는 2007년 13.2도, 5위는 2004년 13.2도다. 평년 평균기온은 12.5도다.
지난해 연평균 최저기온은 평년(7.7도)보다 1.3도 높은 9도를 기록해 최고 1위를 차지했고, 연평균 최고기온은 평년(18.1도)보다 0.8도 높은 18.9도로 최고 3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강원 영동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특히 중부지방 및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다.
월별로 봤을 때는 평년수준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인 1~2월, 7월, 11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월에서 평년보다 1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에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 유입 및 강한 일사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5월 평균 기온 또한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할 만큼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후반~8월 사이에는 폭염 및 열대야가 연일 발생했다. 북태평양고기압 및 중국 대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한 뒤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수량은 1272.5㎜로 평년(1307.7㎜)과 비슷해 1973년 이래 최다 24위에 기록됐다. 장마기간을 포함한 여름철 강수량은 446.2㎜로 평년(723.2㎜)보다 적었지만 4월, 10월, 12월 강수량이 각각 최다 5위, 3위, 2위를 차지했다. 7월 초에 내린 이벤트성 강수를 제외하고는 여름철 동안 장마전선 활성화가 약했다.
4월과 10월에는 우리나라에 저기압이 자주 통과해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10월에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이 지나가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지난달에는 21~22일 동안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2월 평년 강수량(24.5㎜)을 웃도는 63.1㎜의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나 남부지방은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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