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닭'의 유래 가진 대전 계족산서 시무식 겸 산행 진행
SPC그룹·맥도날드 등 자선행사·헌혈행사 등으로 대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프랜차이즈 업계가 정유년(丁酉年) 새해 첫 날을 맞아 눈 쌓인 산에 오르는가하면 전 직원 떡국먹기, 커피 시음행사까지 이색 시무식을 진행했다.
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는 이날 전 직원이 다함께 충남 대전의 계족산으로 시무식을 겸한 산행을 실시했다. 해마로푸드는 2004년 법인 설립 이후 매년 그 해 십이간지 동물의 유래가 깃든 산을 찾아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통이다.
원숭이의 해였던 작년에는 산 모양이 원숭이를 닮아 '원산(猿山)'이라고도 불리는 남해의 납산을 찾았고, 올해는 닭의 해를 맞아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나갔다고 해서 '계족'이라는 이름이 붙은 계족산에 올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뱀, 용, 호랑이는 유래가 되는 산이 많은데 닭, 원숭이, 양은 유래가 되는 산이 많지 않아 산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전 직원이 등산을 통해 새해 다짐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 말했다.
외식프랜차이즈 전문점인 놀부는 새해 첫 출근인 2일 점심, 본사에서 떡국을 끓여 직원들과 함께 먹는 이색 시무식 행사를 치렀다. 직원들은 떡국을 먹으면서 서로 새 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2일 전 직원이 모여 '커피'를 시음하면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매번 진행하는 행사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종류의 원두로 커피를 내리며 '커피 테이스팅' 시간을 가졌다. 이석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성과를 되짚고, 직원들에게 올 한해도 열심히 노력하자는 등의 덕담을 건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를 맛보는 것에만 지나지 않고, 커피에 대한 지식도 공유하고 새해 다짐도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롯데리아도 같은 날 노일식 대표를 포함한 각 사업부 임원들과 노동조합 위원장이 본사에 근무하는 전 사업부 500여명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와 인사를 건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년 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의미에서 모든 직원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시무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무식 행사를 자선행사로 대체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자선행사를 겸한 가족초청 행사로 시무식을 갈음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9일 사내 자선 모금 행사인 '맥해피데이'를 열고 총 2억8000만원의 기부금 을 마련해 한국RMHC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오랜 투병으로 장기간 입원생활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SPC그룹 역시 종무식 겸 시무식 행사로 직원들의 헌혈행사가 치러졌다.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이번 헌혈행사에서 직원들이 기부한 헌혈증은 모두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전달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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