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 이인성, 이원준 교수를 류철균 교수와 함께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성적비리’ 몸통으로 인식하고 본격 수사 중이다.
한국일보가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화여대 인사들에 대한 특검의 대대적 압수수색에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포함됐다.
교육부 감사결과 정씨는 2015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입학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출석을 전혀 하지 않고도 8개 과목에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0점대였던 정씨의 평균학점은 2016년 1학기에 3점대까지 올랐다.
2016년 1학기부터 체육과학부는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됐다. 특검팀은 이때 당시 정씨가 의류산업학과 수업을 3과목이나 이수하게 된 배경에 이인성 교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인성 교수가 3과목, 이원준 교수가 2과목에 대해 정씨에게 성적특혜를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원준 교수는 2016년 1학기 자신이 담당한 ‘운동생리학’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정씨에게 성적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는 학생이 국제대회 참석 등으로 수업에 불참할 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출석을 인정한다.
현재 정씨의 성적비리 혐의에 연루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그는 2015년 자신이 담당한 ‘K-MOOC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의 기말시험에 정씨가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누군가 제출한 답안지를 기준으로 성적을 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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