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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가슴 뛰는 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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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가슴 뛰는 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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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돈을 빌려 성장을 도모하던 시대(super debt cycle)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 앞에 가슴 뛰는 equity(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자본의 성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면서 “미래에셋은 자본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새로운 산업에 씨를 뿌리고 장기적인 성장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며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10년 후 미래에셋의 미래를 꿈꾸기 위한 영구적인 혁신자(permanent innovator)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먼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 한다”며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글로벌 자산 배분과 주식 매매(브로커리지)로 우량자산을 공급하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연금 비즈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대 성장 비즈니스 중 하나”라면서 연금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와 수명 증가로 인해 연금 시장은 저축에서 투자로 바뀔 수밖에 없고, DB형에서 DC, IRP 중심으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박현주 회장의 신년사 전문.


미래에셋 임직원 여러분! 도전의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미래에셋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국내외 고객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2016년은 오늘의 시대가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한 전환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먼저 정치적 차원에서 보면,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미국에서는 정치적 이방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 선진국의 정치 지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고용 구조의 변화, 부의 양극화 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면서 거센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산업 트렌드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보여주었듯이 4차 산업 혁명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미래’ 입니다. 인공지능, 모바일 네트워크, 바이오, 무인자동차, 신에너지 등은 우리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고, 더 많을 것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글로벌 tourism도 새로운 경험과 좋은 환경을 소비하고자 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커다란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우리나라 경제는 안타깝게도 야성을 잃어가며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조업 기반의 올드 이코노미가 흔들리고 있고, 소비자들의 지갑은 꽁꽁 닫혀 내수시장은 침체의 터널에 빠져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투자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은 시대적 격변의 현장에서도 2016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만나 미래에셋대우로 재탄생했고,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연금 전문회사로서 한 단계 take off 할 수 있는 힘을 축적했습니다.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모바일 플랫폼 iAll을 출범시켰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힘을 기울여온 글로벌 투자도 이제 꽃을 피워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자산 중 해외운용자산의 비중은 28%입니다. 이런 성과는 모두 미래에셋을 믿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직원 여러분 그리고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래에셋 임직원 여러분!


미래에셋은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7년에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0년 전 당시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릅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줄곧 ‘어떤 회사를 만들어야 하나?’라는 화두를 갖고 있었습니다. 건물을 짓기보다 도시를 건설한다는 개념을 갖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저는 미래에셋의 DNA를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투자를 통해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고객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주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때부터 단 한 번도 ‘투자’라는 미래에셋 비즈니스의 DNA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투자 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 넣는 일입니다.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이 없었다면, 역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험정신과 야성이 있는 자본이 있었기에 16세기에 ‘대항해 시대’가 열렸고, 그 뒤를 이어 18세기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음에도 다시 경제의 생동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험정신과 야성을 가진 자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이후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로 표현되는 초유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장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당장 몇 년간은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법은 임시 처방전일 뿐 장기 생존 전략될 수 없습니다. 미래에셋대우를 창업하면서 구조조정과 같은 비용 절감의 방식이 아닌 투자를 통한 성장을 강조한 것도 미래에셋대우가 한국 자본시장의 야성과 모험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전략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변화도 투자를 통한 모험정신과 야성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말 이후 super debt cycle이 종언을 고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은 부채의 위기입니다.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super debt cycle의 종언은 equity 시대를 알리는 전조입니다. 우리 앞에는 가슴 뛰는 equity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산업도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equity의 성장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equity의 시대는 저희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에셋이 equity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산업에 씨를 뿌리고 장기적인 성장에 함께 해야 합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창업 이래 지난 20년 간, 한국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지난 20년의 성공을 잊어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국가나 기업 역사의 교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합니다.


먼저 고객 동맹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래에셋의 가치 판단 기준은 ‘For the Client‘ 입니다. 미래에셋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은 16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투자그룹입니다. 미래에셋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갖춘 그룹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과 글로벌 브로커리지를 통해 우량자산을 고객 여러분께 정직하게 공급하겠다는 고객 동맹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의 출범으로 명실 공히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투자그룹이 되었습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에 비례해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어떠한 것도 미래에셋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연금 비즈니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연금 비즈니스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대 성장 비즈니스 중 하나입니다. 상품, 컨설팅, 자산배분 등 연금 관련 전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저금리와 수명 증가로 인해 연금 시장은 저축에서 투자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DB형에서 DC, IRP 중심으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 자명합니다. 투자를 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에셋 임직원 여러분!


미국의 플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의 어두운 그늘이 가득했던 1930년대 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움츠리고 현재에 안주하려 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10년 후 미래에셋의 미래를 꿈꾸고자 합니다.


고객께 노후의 평안함을 드리고 사회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투자 회사로서 해야 할 일을 거듭 생각합니다.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 말미에 있는 구절. ‘Stay hungry’ 익숙한 것, 관행적인 것과 결별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permanent innovator가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미래에셋은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미래에 활동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주고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금융의 새로운 길이 된다는 자부심과 소명감을 갖고 창업 20주년을 출발합니다. 미래에셋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겸손함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모든 고객님들, 주주님들, 임직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따뜻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2일


미래에셋 회장


박현주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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