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KTB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불확실성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34만원으로 51% 하향 조정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와의 '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 수정을 공시했는데, 계약금 일부 반환 및 기술수출 계약규모 축소로 신약가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가에 반영하는 신약가치를 기존 5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며 "우려했던 기술수출 계약 불확실성이 현실로 다가왔고, 최근 3개월 사이 두 건의 계약해지와 LAPS 관련 3개의 파이프라인 임상지연 이슈 해결 미비로 투자신뢰도 하락이 동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HM95573(RAF inhibitor) 기술료 8000만달러 유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인식한 퀀텀 프로젝트 기술 계약금(640억 규모) 감액 회계처리로 추정 실적이 기존 대비 큰 폭의 하향조정을 받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줄어든 1934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30% 낮아지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도 36%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별도 영업이익 역시 47억으로 기존대비 91% 하향 및 컨센서스 90% 하회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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