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집회에서 '송화영태'라는 말이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제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사자성어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빗댄 표현 '송화영태(送火迎太)'를 내걸고 집회를 이어갔다. '송화영태'란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송화영태'라는 표현에 걸맞게 맞불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관련한 물건을 들고 결집했다. 이들은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과 심수봉의 '무궁화' 등을 부르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안 하면 이 시청 앞 광장에서 애국가를 부를 수도 태극기를 흔들 수도 없다"며 "곳곳이 지뢰밭이다. 그렇지만 내 한목숨 살겠다고 가만히 숨어 있어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가 언제 법대로 하는 나라인가. 무조건 목소리 크고 떼쓰면 다 되는 나라 아닌가"라며 "이 태극기 물결이 훨씬 더 거대하게 물결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반드시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청와대와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위한 집회와 행진이 이어진다.
'박근혜정권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을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의미의 '송박영신((送朴迎新)'을 제시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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