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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증시결산]코스피 시총 사상 첫 13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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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을 돌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는 2026.46, 코스닥은 631.44에 각각 마감했다. 코스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대외 돌발 악재에 최순실 게이트라는 국내 악재에도 3년 만에 2000선 위에서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코스닥은 국내외 악재를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피가 지난해 말 대비 3.3%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7.5%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코스피는 공모시장 활성화, 대형주 강세 영향으로 연말 기준으로 1308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대에 진입했다. 반면 코스닥은 20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1% 줄었다.

증시 흐름은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안으로는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최순실 게이트ㆍ탄핵 정국 이슈가 증시 변동성을 높였고, 밖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이탈리아 국민투표, 미국 대선ㆍ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충격을 줘 박스권 돌파는 어려웠다.


박스권이 깨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돌아온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359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012년 17조50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다. 지난해 3조5783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던 상황과도 완전히 달라졌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섰지만 외국인 자금이탈 조짐은 없었다. 오히려 코스피의 낮아진 밸류에이션ㆍ실적 개선 매력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조6056억원, 5조208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유독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보다 좁아진 박스권(575~708) 안에서 심한 등락이 나타나 연초 대비 수익률 -52.9%를 기록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피해는 시장 매매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개인은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특히 지난해의 2.4배인 5조7487억원을 순매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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