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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컵라면용기 수거놓고 '갈짓자 행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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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컵라면용기 수거놓고 '갈짓자 행보' 논란 수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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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10개월만에 1회용 스티로폼 수거방식을 '소각 폐기물'에서 '재활용 분리배출 대상'으로 다시 바꾼다.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수원시는 내년 1월부터 1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 분리배출 대상'으로 변경해 수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 2월말 접시, 컵라면 용기, 과일 포장재 등 1회용 스티로폼을 소각 폐기물로 분류해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도록 법 규정을 바꿨다.


수원시가 1회용 스티로폼을 소각폐기물로 바꾼 데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전자제품 등의 포장에 들어가는 스티로폼 완충재의 경우 섭씨 190도에서 녹여 건축자재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1회용 스티로폼은 고온으로 녹일 경우 용기에 달라붙어 기계 작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자원순환센터 내 폐가구류 등 대형 폐기물이 쌓이면서 적치 공간이 부족해 1회용 스티로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원시의 결정으로 인해 시민들은 1회용 스티로폼을 1ℓ당 30원인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했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지난 10개월간 시민들이 수원시청에 낸 관련 민원만 396건이다. 하루평균 4건의 1회용 스티로폼 민원이 제기된 셈이다.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가정주부 백모 씨(45)는 "수원시의 편의적 행정으로 인해 그동안 부피도 큰 컵라면 용기 등 1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 분리수거가 아닌 돈을 주고 종량제 봉투를 사서 버려야 했다"며 "늦었지만 그래도 시민을 위해 다시 재활용 수거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결국 내년 1월1일부터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1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분류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고형화 연료 전문업체 1곳을 선정해 폐기물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의 1회용 스티로폼 선별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소각 폐기물로 분류했었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원순환센터 연간 운영일수를 종전 245일에서 260일로 높여 각종 폐기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는 내년 1월1일부터 1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한다는 내용의 웹툰과 전단을 만들어 조만간 홍보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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