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방문객수↓…모바일시대 생존경쟁 치열
온라인센터 구축해 배송·물류 경쟁력 높이거나
온·오프라인 업계 맞손…O2O 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통환경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오프라인 점포 실적이 부진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팔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분기 주요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백화점과 할인점은 한 자릿수 매출신장하거나 역신장했다. 실제 백화점은 2014년 1분기 1.1% 신장하다 2015년 1분기 3.9% 마이너스(-) 신장했다. 이후 역신장 기조를 이어가다 올해 1분기 무렵부터 플러스(+) 신장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한자릿수 신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할인점도 마찬가지다. 2014년 3분기 -4% 매출 신장률 최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역신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신장률은 -1%다.
유통업체들의 생존 고민도 깊어졌다. 오프라인 점포로 발걸음하는 고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ㆍ모바일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 사들은 저마다 배송 경쟁력을 높이거나 온ㆍ오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온라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ㆍ배송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온라인센터를 6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거점마다 온라인센터를 구축해 현재 55% 수준인 당일배송 비율을 1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5월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김포센터를 오픈했다. 김포센터 오픈을 위해 투자된 금액 규모는 총 970억원으로, 2018년까지 온라인 물류센터를 3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도 배송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1번가는 물류스타트업 원더스와 손잡고 직매입 상품을 110분 이내에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는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에스리테일(GS리테일)과 손잡고 O2O 서비스 '스마일박스'를 선보였다. 스마일박스는 지마켓(G마켓), 옥션, 지구(G9)에서 주문한 상품을 서울 지역에 위치한 37개 지에스25(GS25) 점포에서 수령, 보관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리테일(BGF리테일)도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았다. 티몬에서 주문한 상품을 전국 CU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 더불어 CU점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는 11번가의 상품도 주문할 수 있다. 11번가는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CU 점포 내 사물함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주문한 상품을 보관, 수령할 수 있다.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몰에서 주문한 상품은 지정된 롯데백화점 혹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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