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하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69·사진 왼쪽)이 서울대학교에 경제관 건립 기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28일 이 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성 회장과 성낙인 총장, 영원무역과 서울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석경제관(가칭) 신축기금'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석(愚石)'은 지난 1981년 작고한 성 회장의 선친 성재경 선생의 호다.
성 회장은 앞서 아시아연구소 건립기금, 글로벌사회봉사단 프로그램 지원금, 영원무역 석학교수기금 등으로 서울대에 30억원을 기부한 바 있어 이번 기부까지 모교에 총 130억원을 쾌척했다.
성 회장은 "선친의 생전 가르침을 기리며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아버님께서 늘 도전정신을 강조하셨는데 모교의 인재들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와 세계 인류문화 발전에 동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경제학부의 교육,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우리 학생들이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선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끔 기금을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성 회장은 1974년 27세의 나이로 영원무역을 창업해 현재 직원 수 7만명, 연 매출 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CEO다. 한·중경제인포럼 회장,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선농문화포럼 이사장, 국제섬유연맹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서울대 경제학부는 1995년부터 사회과학대학 내에서 정치외교학부 등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우석경제관은 201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관악캠퍼스 제1파워플랜트 목공실 옆 녹지 사면에 들어서게 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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