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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후폭풍…11월 면세점 외국인수 또 대폭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11월 면세점 외국인 관광객수 전월比 17.8% 감소…올해 최대 감소폭
10월 국경절특수 기저효과…한한령 악재 본격화

中 한한령 후폭풍…11월 면세점 외국인수 또 대폭 감소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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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전달보다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율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이후 역대 두번째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든 기저효과와 여행 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일부 작용했지만, 지난 9월 외국인 관관객이 10% 줄어든 것에 이어 지난달에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에서 쇼핑한 외국인 관광객은 151만9300명으로 전달 184만6200명보다 32만6900명(17.8%)가 줄었다. 외국인 매출도 6억6638만2000달러로 전월대비 9.6% 감소했다.

면세점 전체 매출은 9억1759만6000달러(한화 약 1조1026억원)로 전달보다 8%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은 메르스 여파로 관광시장이 위축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11만6100명 늘었고, 외국인 매출도 지난해 11월 5억1165만1000억달러에서 23.3%가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월대비 감소폭이 훨씬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월대비 11월 감소율은 9.2%였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 10월 9억9681억2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 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면세점이 동참하면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활짝 열었던 덕분이다.


하지만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만 놓고 보면 지난 7월 191만72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8월에는 190만300명으로 전월대비 소폭(0.1%) 감소했고, 지난 9월에는 171만600명으로 전달대비 10%나 빠지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 결정으로 요우커가 감소한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요우커 수요를 지난해보다 20% 줄이고, 현지 쇼핑을 하루 한 번만 진행하라는 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면세점 요우커 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중국 여유국은 저가 단체관광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현지 쇼핑 횟수를 위반할 경우 약 30만위안(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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