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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꺼진 '슈퍼 마리오 런'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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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꺼진 '슈퍼 마리오 런' 거품 ▲도쿄에 위치한 한 전자마트의 에스컬레이터에 붙어 있는 슈퍼 마리오 광고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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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슈퍼 마리오 런'이 발매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인기가 식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바일 조사분석기관 앱애니를 인용, 슈퍼 마리오 런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대부분 국가의 iOS 앱스토어 매출 1위에서 밀려났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발매된 지 9일만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슈퍼 마리오 런은 49개 국가의 iOS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무료 다운로드 순위 역시 138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슈퍼 마리오 런이 iOS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무료 다운로드 역시 88개 국가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빨리 거품이 꺼진 것은 게임 가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3레벨을 넘어서 끝까지 플레이하려면 10달러를 결제해야만 한다.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일반적인 법칙을 벗어난 것이다. 많은 게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료 게임 플레이를 원칙으로 하며, 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결제하도록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게임 팬들은 후자의 방식을 더욱 선호하며, 슈퍼 마리오 런의 무료 콘텐츠 부족을 혹평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들은 게임 결제 방식뿐만 아니라 10달러라는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앱 분석 업체인 앱토피아는 게임을 다운로드한 사람 중 1~2%만이 게임을 전부 플레이하기 위해 유료결제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앱토피아는 만약 게임 가격을 2달러로 내린다면 이는 3~4% 정도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격을 내리면 더 많은 사람이 게임에 돈을 낼 수 있고, 이는 더 많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앱토피아는 게임 가격을 2달러로 내릴 경우 이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이달 기준으로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닌텐도 주식은 지난 12일부터 지난주까지 20% 급락했다. 슈퍼 마리오 게임의 낮은 평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5일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그동안의 지나친 하락세에 대한 반등으로 4% 오르고 있지만, 그동안의 하락분을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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