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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의 신병기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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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투·브렌우드·스파소 등 매출 15% 증가한 1500억원 기록

코오롱FnC의 신병기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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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남성복브랜드 지오투ㆍ브렌우드ㆍ스파소 등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할인점(마트)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저가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생긴 탓에 성장이 정체됐던 것도 옛말이 됐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실속형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26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올해 지오투ㆍ브렌우드ㆍ스파소 등 3개 브랜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남성복 브랜드와 달리 아웃렛, 가두점, 복합 쇼핑몰,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개 브랜드는 2000년대 할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할인점은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남성복 브랜드 입점을 패션기업에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저가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오투는 2002년에, 스파소는 2006년 론칭됐다. 브렌우드는 원래 캠브리지 멤버스 소속 브랜드다. 지난 2007년 캠브리지가 코오롱 FnC에 인수되면서 함께 흡수됐다.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한 코오롱FnC 소속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메가브랜드는 아직 없다. 잡화브랜드 쿠론은 올해 매출액 83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발브랜드 슈콤마보니, 여성복브랜드 럭키슈에뜨 등의 브랜드도 아직 매출액이 5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이들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實利)족에게 통했다. 실리족들은 구매에 있어서 가성비를 우선 고려한다. 코오롱FnC는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하되 가격은 낮추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도 주효했다. 지오투는 지난해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봄ㆍ여름 시즌부터 '맨즈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라는 캠페인을 갖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유통 전략도 기존 할인점을 벗어나 복합 쇼핑몰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변경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브렌우드와 스파소 역시 내년부터 리뉴얼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남성복은 작은 변화가 큰 트렌드로 다가오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구매에 있어 주요한 요소는 아닐 수도 있다"면서 "실리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실리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브랜드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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