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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테마주 '2016 밀당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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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테마주 '2016 밀당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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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인공지능株 등 기승
최근 600선 회복에 영향
반기문 정치株 이상급등 종목에 지정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성회 기자] 2016년 코스닥시장은 테마주와 전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올해 코스닥시장은 가상현실 테마주, 인공지능 테마주, 품절 테마주, 정치 테마주 등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스닥시장을 받들었다. 코스닥시장이 최근 600선을 회복한 데도 대선 후보 테마주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619.75로, 1월4일 686.41 대비 9.71% 내렸다. 지난 5일에는 575.12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말 700선을 넘어 800선 고지까지 넘봤던 코스닥시장이 연중 최저치를 넘어 2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코스닥시장 하락세는 지난 9월 30일 한미약품 사태로 촉발됐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수시로 7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한미약품 사태가 있었던 지난 9월 말 부터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작년 코스닥시장 상승장세를 이끌었던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등 건강관리 업종이 하락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며 도미노처럼 붕괴됐다.


여기에 10월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최순실 게이트와 11월 중국 화장품 소비세 인하, 중국 한류 제한령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업종에 관계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봇물처럼 터진 악재에다 실적 우려와 수급 부진이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성장주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성장가치에 대한 신뢰인데 지금은 성장가치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다는 게 코스닥시장 하락세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한미약품 사태와 기술수출 기대에 대한 제약ㆍ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 논란과 중국 소비주에 대한 반한류 기류가 성장가치를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급락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공매도가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의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말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는 개인 대차 물량을 빌려서 공매도에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식차입 과정이 번거롭고 차입 비용도 높아 현실적으로 공매도 전략을 활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투자자의 유상증자를 제한하고 공매도 과열종목을 지정해 하루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개선안을 내놨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이다.


최근 코스닥시장 지수가 다시 600선을 회복한 것도 정상적인 지수 반등세가 아니라 일부 정치 테마주에 따른 이상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각종 정치 이슈들은 일부 테마주에 호재 또는 악재로 즉각 반영되면서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로 흘러가는 박스권 증시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20% 이상 상승한 종목(82개)에는 정치 테마주가 수두룩했다. 특히 '반기문 테마주'는 이 중에서도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큐로홀딩스(65.52%)가 대표적인데, 거래소는 최근 첫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만 최근 제약ㆍ바이오주가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시장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제약ㆍ바이오주는 최근 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이후 또다시 랠리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 약가규제에 원론적 반대입장을 견지하는 정형외과 의사 출신 톰 프라이스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제약 산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ㆍ제약 업종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올해 10월부터 약 26개 헬스케어 기업이 자사주 매입ㆍ경영진 주식 매입을 단행하고 있어 제약ㆍ바이오 업종 저점 신호로 판단된다"며 "신라젠처럼 내년에도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해 시장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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