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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통결산-외식·프랜차이즈⑥]싸고 맛있는 곳만 찾았다…'가성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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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빽다방 등 '가성비' 내세운 저가의 약진…KFC, 18년만에 가격인하까지
외식금지법된 청탁금지법…4곳 중 1곳 "휴·폐업 혹은 업종전환 고려"

[2016 유통결산-외식·프랜차이즈⑥]싸고 맛있는 곳만 찾았다…'가성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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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한 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주요 트렌드가 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 불황 속에서 같은 가격이면 더 많이 먹으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는 '대용량'이 대세를 이뤘고 음식점 등에서는 '무한리필' 바람이 불었다. 한편 외식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비싸면 안간다"…외식도 '가격'과 '용량'
가격과 품질은 비례할까?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이 8배 이상 비싼 고급 진공청소기가 소음과 흡입력 등 대부분의 성능에서 국내산 10만원대 보급형 청소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10만원대 보급형 청소기 8종과 고급형 청소기 11종 등 1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만원대 국내 진공청소기가 보급형과 고급형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가격차이가 성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수차례 나오면서 점차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가격과 용량을 내세운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KFC는 18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인하를 실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7.9%까지 인하했다. 이같은 가격인하는 1998년 IMF때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가격인하로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징거버거세트는 6700원에서 5500원으로 인하됐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실시한 데에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1000원대 저가커피와 생과일주스전문점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4000~5000원대 커피에 대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컸던 만큼 이들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은 높았다.


덕분에 대표적인 브랜드인 빽다방은 점포가 500여 개로 늘였고, 쥬씨는 올해 800호점까지 열었다. 이외 1+1, 무한리필 등을 내세운 식당들도 주목을 끌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외식업계가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각자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가성비 좋은 메뉴들을 내놓아 차별화 전략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2016 유통결산-외식·프랜차이즈⑥]싸고 맛있는 곳만 찾았다…'가성비' 시대


◆외식업계 직격탄 던진 '청탁금지법'
수년째 외식업계가 경기불황 등으로 매출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영향으로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최근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으며 연말경기마저 사라진 분위기다. 이에 식당 4곳 중 1곳은 문 닫을 위기에까지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청탁금지법 시행 두 달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외식업체 479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외식업계 매출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보다 21.1% 급감했다.


외식업 운영자의 63.5%가 청탁금지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매출감소율은 33.2%다. 외식업 시장 전체로 환산할 경우 21.1%의 매출 감소를 가져 온 것이라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가 5만원 이상인 식당은 실제 37.8%의 매출 손실이 있었으며, 3만~5만원 미만인 식당 중 80.0%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향후 식당 4곳 중 1곳 이상은 문 닫을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업체의 26.9%가 매출감소 장기화 우려로 휴·폐업이나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 했다.


충북 청주의 한 대형음식점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쳐 주말에 오던 손님까지 크게 줄었다"며 "문제는 연말인데 아직까지도 예약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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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정치적 사태와 맞물려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모임과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널리 펴져있고, 회식을 하더라도 간단한 식사 후 마무리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어서 외식업체 매출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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