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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 민노총 복귀 눈앞]"현대車와 옛 영광재연하자"는 노조…87년 체제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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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노조 민노총 복귀 눈앞]"현대車와 옛 영광재연하자"는 노조…87년 체제로 돌아가나 현대차노조와 현대중 노조원들이 11월 3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린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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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혜민 기자]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강성노동운동의 상징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재가입을 추진하면서 회사는 물론 산업현장의 노사관계가 새 국면을 맞았다.


노조 투표를 통해 재가입이 결정되면 현대중공업은 12년 만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복귀한다. 이는 전투적 노조로의 탈바꿈을 의미한다. 또한 금속노조는 강성집행부가 이끄는 5만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현대차와 함께 금속노조 강경투쟁의 양대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일부 사업장에서는 금속노조의 극한 대립형 투쟁일변도를 벗어나기 위해 금속노조를 탈퇴해 노사가 상생하는 곳도 있어 금속노조에 대한 노조의 엇갈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강성의 대명사 현대重노조, 구조조정반대 금속노조 재가입투표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동안 민노총 재가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벌인다. 대상은 울산 본사와 전북 군산, 충북 음성, 서울 등 각 사업장에서 전체 조합원 1만4000여명이다. 투표 결과는 늦어도 오는 22일 오후 6시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참여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번 투표가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민노총 금속노조로 복귀하게 된다.


노조가 민노총 가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조직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6개 사업부문에 대한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존 현대중공업과 법인이 달라지면 규약상 조합원이 될 수 없다"며 "조합원으로서 법적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복귀시 현대車와 함께 강성노조 투톱체제

현대중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2004년 내부 문제로 상급노동단체에서 제명된 후 12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며 강성노조의 대표주자로의 복귀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 '골리앗투쟁'으로 전투적 노동운동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현대중공업 노조는 1990년대 초반까지 '파업과 직장폐쇄'의 악순환이 이어졌고 87년부터 94년까지 총 290일 파업으로 1조4226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노조는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보다는 직원들의 권익 향상에 눈을 돌리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회사는 또 근로자에 대한 인간적인 대접과 복리후생 증진에 주력하게 되면서 노조의 신뢰를 얻는데 노력했다. 상호간의 이같은 노력은 결국 노사협력관계를 싹틔우는 계기를 발전했고, 결국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간 노사분규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노총 재가입 여부에 따라 현대중의 구조조정은 물론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자동차 조합원과 함께 87년 영광을 재연하자" 고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87년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단순히 임금을 올리는 투쟁에서 세상을 바꾸는 투쟁으로 나서며 공장 밖으로 나갔다. 당시 남목고개를 넘어 공설운동장까지 진출할 때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합세해 장관을 연출했었다" 고 말했다. 현대차와 현대중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연대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 산하로 가면 노조의 강성 기류가 더 세질 수밖에 없다"며 "노사 전쟁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重노조 민노총 복귀 눈앞]"현대車와 옛 영광재연하자"는 노조…87년 체제로 돌아가나 지난 7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집행부가 동시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발레오, 상신 등은 금속노조 반대에도 탈퇴…법원도 인정

2010년 대구와 경주의 대표적인 강성노조사업장인 상신브레이크와 발레오전장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상신브레이크는 잦은 파업을 벌여 대구지역은 물론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도 강성으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노사는 2010년 3월부터 임단협과 타임오프제 시행 등을 두고 파업과 직장폐쇄로 이어지는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러나 신임 노조위원장이 금속노조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고 찬반투표를 거쳐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당시 노조위원장은 "금속노조를 탈퇴해 독립노조를 만들고 정치투쟁보다는 조합원의 임금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노조 운영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발레오전장도 조합원들 사이에서 극한투쟁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일부 조합원이 자체적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금속노조 탈퇴를 결의했다. 노조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항구적 무쟁의를 선언했다.


이들의 금속노조 탈퇴는 금속노조가 산별노조의 기업별노조 전환이 무효라는 소송을 내면서 대법원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과 4월 두 회사 노조가 산별노조에서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결하고 고법으로 돌려보냈다.산업별 노조 산하 지부ㆍ지회가 어느 정도 독립성이 있다면 스스로 조직 형태를 변경해 기업노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조직 형태 변경을 더 폭넓게 허용하는 의미가 있다. 이에 서울고법은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발레오만도 지회장과 조합원 등 4명이 발레오전장 노조를 상대로 낸 총회결의 무효 등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금속노조 측 청구를 일부 기각하고 나머지는 각하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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