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박용철 살인사건 보도에 경찰청장 "의혹만으론 재수사 못해"

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 /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살인사건과 관련 "의혹만 갖고 (재)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19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저희는 당시 전반적인 증거와 본인 유서, 주변인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해서 피의자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후) 다른 뭐가 나온 것도 아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과 동생들의 육영재단 운영권 다툼이 계속되던 2011년 9월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와 그의 사촌형인 박용수씨가 북한산 자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두 시신에서 마약성분이 들어간 졸피뎀 등이 나왔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의 몸에서 발견된 유서와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낸 바 있다.

이 청장은 "수사했을 때 피의자의 옷 등에서 피해자 혈흔과 DNA가 나왔고, 바지 주머니에서 피의자 유서도 나왔다. 졸피뎀이 나왔는데 피의자보다 피해자가 더 많이 나왔다. 피의자가 술 먹을 때 탄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