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9일 오후 2시10분 재판을 앞두고 “공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채널A에 따르면 최씨 측근은 “최씨가 신문으로 촛불집회 보도를 보고 공포스럽다고 말했다”며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최씨는 변호인 접견 외의 면회와 TV 시청이 금지된 상태. 때문에 최씨는 신문과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촛불집회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촛불집회에 매주 100만명 안팎의 인파가 몰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일이 이 정도로 커질 줄 몰랐다”며 “내가 죽일 사람인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8일 채널A 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씨 측은 “내부 고발자 입장에서 공소장이 작성됐고, 혼자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매도됐다”면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최씨 측은 “박 대통령 옆에 있다 보니 이익을 본 부분도 있다”며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자신의 조언을 반영한 박 대통령의 잘못이라는 취지로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도 했다.
최씨는 “내가 국정을 운영했다면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1000만 유권자를 우롱한 꼴”이라면서 도리어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돼, 최씨가 19일 법정에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