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내년 상반기 호텔롯데 IPO 재개될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부활에 성공한 롯데그룹이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호탄으로 내년 호텔롯데의 주식시장 재상장이 추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근종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호텔롯데는 이번 면세점 사업권 재획득에 따라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재시도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동빈 회장의 검찰조사 이후 잠정 중지됐던 호텔롯데 사장이 내년 상반기에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상반기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정치적 의혹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잠실 면세점 영업재개로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변수로 향후에라도 사업권이 취소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의 특허 재획득 실패와 지난 6월 검찰의 오너일가에 대한 비리 혐의 수사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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