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고음 끝판왕 박기영의 등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제45대 가왕 결정전에서는 '하트다 하트여왕'의 도전에 맞선 가왕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의 무대가 펼쳐졌다.
조덕배의 '꿈에'를 선곡한 '양철로봇'은 아늑한 음성으로 감성 충만한 무대를 선보였다. 고음이나 테크닉보다 오롯이 감정 전달에 집중한 무대에 객석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무대를 본 카이가 "지금 분위기가 침잠하다. 특히 조장혁이 핏대가 가장 서있다"고 하자 조장혁은 "성질난다. 누굴 찍으란 얘기냐"고 화를 냈다.
강타는 "왜 이름을 로봇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음이 기계처럼 정확하다"고 칭찬했다.
김구라는 "'하트여왕' 무대를 보고 '양철로봇'이 오늘 고물상으로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무대를 보고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판정 결과 '양철로봇'이 52대 47라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가왕 자리를 사수했다.
가면을 벗은 '하트여왕'의 정체는 데뷔 19년차 보컬리스트 박기영으로 밝혀졌다.
'시작', '마지막 사랑', '산책'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박기영은 2015년 팝페로 가수로 변신한 뒤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매하는 등 장르를 불문한 만능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다.
가수 은퇴를 생각한 적이 있다는 박기영은 "아이를 키우고 나서 몇 개월만에 컴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년을 애만 봤다"며 "점점 불러주는 곳이 없어서 잊혀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다행히 잊지 않고 불러주셨고 제가 '복면가왕' 준비하는 걸 보며 딸이 더 즐거워했다"며 "엄마로 살았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기영은 "대한민국 워킹맘 파이팅"을 외치며 앞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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