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교육동아리, 세계로 발돋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곡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찬주)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관내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곡성인의 자긍심 향상과 열린 세계관 형성을 위해 ‘세계시민교육동아리 체험학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활동은 곡성 출신 CEO들이 운영하는 ‘오마이뉴스’와 ‘하나투어(주) 본사’를 방문하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을 들러 ‘모의 유네스코 총회 개최’체험을 했다. 더불어 서울대학교 탐방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곡성 출신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특별강의를 통해 덴마크 학생들의 ‘내가 행복하려면 우리가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예로 들면서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중요성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하나투어(주) 권희석 수석 부대표도 곡성 출신으로 친구의 중요성과 배려하는 인성, 외국어 능력을 강조하면서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의 중요성과 꾸준한 학습을 당부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는 식량문제를 주제로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를 식량자급국가와 식량부족국가로 나누고 학생들은 각 나라의 대표가 되어 자신이 속한 나라의 남는 식량 배분 문제, 부족한 식량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종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명문대학 탐방 시간에는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사전에 작성한 자신의 꿈과 관련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곡성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한강 유람선 체험, 최현우 매직 콘서트 관람, 남산 전망대 투어 등 문화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이번 체험활동에 참여한 김성록(곡성중 2년) 군은 “나와 같은 고향 선배님의 멋진 모습을 보니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곡성인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며 “또한,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가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다양한 문화체험은 곡성에서는 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솔교사인 옥과중 김향경 선생님은 “학생들이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활동을 통해 한 뼘 더 자라는 계기가 됐고,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준비하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젓하게 운영하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주 교육장은 “불리한 교육 여건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고향 선배들의 성공한 삶을 보면서 곡성에 대한 자긍심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동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더 나아가 국외체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며 "곡성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당당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시민교육동아리는 지난 11월에도 광주에 있는 남도금형(주)을 방문해 곡성 출신 오기종 회장으로부터 특강을 듣고 3,000천원의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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