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정효근이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정효근은 1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3점슛 두 개 포함 22득점했다. 정효근의 데뷔 후 최다 득점이다. 정효근의 이전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해 β9월30일 KGC전에서 기록한 21점이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활약 속에 SK에 81-67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시즌 11승9패를 기록해 4위 동부(11승8패)에 반 경기 뒤진 5위를 유지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해서 이기는 것보다 국내 선수들이 득점해서 이긴 것이 고무적"이라며 "정효근이 모처럼 좋은 활약을 했다"고 했다.
정효근은 올 시즌 처음으로 3점슛도 두 개 성공시켰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던 덕분이다.
유도훈 감독은 평소 정효근이 4번보다 3번에 가까운 포워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효근에 더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정효근의 활약은 유 감독의 평소 요구를 충실히 따른 덕분이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 외곽에서 움직이면서 기회를 찾고 또 공격을 해 성공하는 맛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효근도 "약속했던대로 움직이면서 했던게 잘 됐다. 3, 4번이 움직이면서 득점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기회가 많이 났다"고 했다. 또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감독님께서 이번에 길을 정확히 짚어주고 알려주셨다. 강상재하고 이대헌이랑 많이 맞추고 연습 하다보니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정효근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는 자리를 확실히 잡고 싶다. 장점이 뭐고 쓰임새가 뭐고 정효근 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인식시켜주고 싶다. 공격에서는 비시즌 때 포스트업과 미들슛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처럼 연습한 걸 많이 보여주고 싶다. 다만 공격은 안 될 때도 있으니까 수비 측면에서 리바운드나 블록슛이 되는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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