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내한하는 가운데, 제니퍼 로렌스의 인종차별과 문화비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 8일 영국 BBC '그레이엄 노튼 쇼'(The Graham Norton Show)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오하우 섬에서 영화 '헝거게임:캐칭파이어'를 촬영하며 생긴 일화를 공개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하와이에서 헝거게임 2편을 촬영할 때 엉덩이가 너무 가려웠다. 그 곳에는 앉으면 안 된다는 신성한 바위가 있었다"며 "그런데 당시 모든 촬영에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있던 터라 (그 바위가)엉덩이를 긁기에 딱 좋은 모양이었다"고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바위에 엉덩이를 긁는 행위를 취하며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돌에 엉덩이를 긁자 돌이 아래로 떨어졌고 밑에 있던 스태프를 죽일 뻔 했다"고 말하며 "이를 본 하와이 원주민들은 저주가 내려졌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농담조와 웃음 섞인 이 일화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SNS에서는 제니퍼 로렌스의 인종차별, 문화비하 발언에 비난을 쏟아냈다. 하와이 원주민들의 문화유산을 웃음거리로 취급했다는 것.
한 트위터 이용자는 "로렌스는 자기 얘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이는 아주 백인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거세지자 제니퍼 로렌스는 "하와이 원주민들에 대한 어떤 무례도 범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저주'라고 발언한 것은 스스로를 비하한 것이었다. 절대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아니다. 어떤 누구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내년 1월 영화 '패신저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16일 크리스 프랫과 함께 내한한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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