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산업은행은 13일부터 사모아의 수도 아피아에서 열린 제15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GCF 이행기구로 인증됐다고 기획재정부가 14일 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7개 기관을 이행기구로 인증해 GCF 이행기구는 총 48개로 늘어났다.
GCF는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사업 수행 역량을 갖춘 이행기구를 인증해 그 이행기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행기구 인증은 혁신적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개발·실행할 역량에 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7월 인증신청 이후 1년5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국내 기관 중 처음으로 GCF 이행기구 인증을 받게 됐다.
앞으로 산업은행은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프로젝트를 발굴해 GCF에 제안하고, GCF 자금 지원을 받아 이를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GCF 이행기구로서 GCF와 함께 본격적으로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이 유력하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모델을 국내에 먼저 적용한 후 개도국으로 전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했다.
기재부는 "국내 기업과 기관의 협조융자 등을 통한 GCF 사업참여가 활발해지고, GCF와 연계한 민관협력사업 및 기후금융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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