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SK하이닉스가 스토리지 업체 씨게이트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를 통해 뒤떨어졌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씨게이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가까운 시일 내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합작사 지분 비율은 SK하이닉스가 51%, 씨게이트가 49%이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SK하이닉스는 컨트롤러와 펌웨어 등 스토리지 분야 솔루션 개발 역량을, 씨게이트는 부족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씨게이트의 의 제1 낸드플래시 공급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씨게이트는 삼성전자로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SS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K하이닉스와 씨게이트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로서는 SSD 시장이 커짐에 따라 SSD에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야 하고, 씨게이트는 기존 주력 제품이던 HDD외에 SSD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SSD 시장 점유율은 11(2%)위로 다소 뒤쳐졌다. 1위는 삼성전자(38%)였으며 인텔(14%)과 샌디스크(10%)가 2, 3위를 차지했다. HDD 시장에서씨게이트와 경쟁해온 웨스턴디지털은 얼마 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SSD 시장에 본격 뛰어든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SSD 시장은 지난해 141억1200만달러(약 17조원)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20년 188억6500만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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