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건축사회 및 금천구건축사회와 MOU 체결 부실공사 예방 위한 ‘공사감리 스마트워크’ 도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전국 최초로 금천구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혁신적인 공사감리 업무를 선보인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지난달 29일 서울시건축사회 및 금천구건축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공사감리 스마트워크’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감리 스마트워크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개발한 스마트감리앱인 ‘아키엠’으로 구현한다.
아키엠은 감리업무를 기존의 수기 방식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방식이다.
이는 전국 최초로 건축 감리분야에 스마트방식을 도입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수기 방식은 방대한 체크리스트 분량, 별도 공사 사진첩 및 감리일지 작성 등으로 감리자 업무량이 늘어나 사후 일괄 체크리스트 작성 등 부실 감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았다.
이번에 시범 적용할 아키엠의 가장 큰 특징은 감리업무 정보화다. 아키엠은 53개 표준 검측 체크리스트가 내장돼 있어 종이서류 없이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또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별도 작업 없이 분류·저장하고 공사 부위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감리일지를 작성할 수 있어 감리 업무량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작성된 내용은 실시간 공사관계자간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저장된 기록은 사후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감리 정보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
조사 완료 후에도 시공 현황을 블랙박스처럼 재현, 시공상 문제점을 찾을 수 있어 부실공사를 효과적으로 방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공사감리 스마트워크를 자체 발주하는 공공건축 현장 및 소규모 민간 건축 현장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6개월간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최종 평가회를 실시하고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그 결과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할 예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제 건축물의 감리는 공공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현장에서 사진 몇 장 촬영하는 것으로는 안전과 품질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스마트 시대에 맞는 혁신이 요구된다”며 “이번 협약으로 건축공사 감리제도가 스마트 혁신 시대로 도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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