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S 폰’성공신화 주역으로 현장실무와 이론 겸비"
해외 인맥 풍부…“디자인비엔날레 통해 새로운 가치 전달”의지 밝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장동훈 SADI 원장(58·前 삼성전자 부사장)이 선임됐다.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디자인센터는 총감독 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선출 절차 등을 거쳐 장동훈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삼성디자인교육원) 원장을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장 총감독은 1980년 서울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1984년 서울대 대학원과 1991년 미국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후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교수, 대학원 디지털미디어 학부장을 지냈다.
지난 200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무선디자인 팀장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디자인과 UX(사용자경험) 개발을 총괄하면서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Tab, 기어시리즈 및 햅틱폰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특히, 갤럭시 노트2와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성공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그를 ‘올해의 가장 창조적인 인물’2위에 이름을 올리고, 같은 해 포브스(Forbes)지는 그를 소개하며 ‘제품을 라이프스타일과 고객에 맞춰 통합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제61회 프랑스 ‘칸 라이온즈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Cannes Lions Creative Festival, 칸 국제광고제)’의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부문 심사위원장,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으로 꼽히는 독일 ‘IF Design Award’를 비롯해 중국 ‘Red Star’, 호주 ‘Good Design Australia’,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밖에 디자인융복합학회 회장, 디자인학회 이사, 2002 한국 HCI Korea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국가브랜드개발 추진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디자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전 세계 디자인팀을 총괄하며 ‘Make it meaningful’이라는 슬로건으로 ‘의미 있는 디자인’을 강조해온 점 등에 비춰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테크㈜ 아트디렉터(특수전시 및 영상 감독), 한국IBM 광고 및 프로모션(전시, 영상, 이벤트 등) 담당, 대전엑스포 자원활용관 영상 총감독, 서울올림픽 레이져쇼 기획 및 연출 등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도 호평을 받았다.
신임 장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비엔날레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미래는 디자인을 통해 삶의 가치를 전달하는 시대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인간을 배려하고 감동을 주는 디자인,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의 디자인비엔날레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담론 제시에 집중했었다면, 이번 제7회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고 있는 격변의 시대에 미래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역할제시와 함께 디자인을 활용한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통한 실질적인 경제효과 창출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017년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2개월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열린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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