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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도심서 5G 네트워크 실증…"이동 중인 차량서도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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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KT가 도심 속에서 '5G(세대)' 네트워크를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5G의 전송 속도는 최대 20기가비피에스(Gbps)로, 4G보다 약 20배 정도 빠르다. KT는 '2018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시연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지난 10월부터 5G 장비 및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고 고층빌딩이 밀집한 광화문 광장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 구축을 끝마쳤다. 이를 기반으로 빌딩 내부에서 2.3G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KT는 주파수 방해요소가 많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했다. 이동중인 버스에서도 끊김 없이 1.8Gbps 이상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KT는 버스주행 중 커버리지 구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능을 활용했다. 이는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 구현에 필요한 선결기술이다.


이번 실증 테스트는 KT가 주도로 하는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KT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이 규격을 개발했다. KT는 평창 5G 규격이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기구(3GPP)가 결정하는 국제 표준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내년 2월에는 평창에서 5G 2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년 9월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해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된다. 평창 5G 시범서비스는 2018년 2월 9일 정식 시작된다.


KT는 이날 5G 환경에서 실현 가능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평균 시속 120km 이상 고속 질주하는 봅슬레이 경기를 선수의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싱크뷰' 영상 전송 기술이 선보였다.


또 KT는 강릉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의 김수연 선수와 평창에 있는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의 김형태 선수를 한 화면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다자간 홀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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