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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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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꺾고 4연승…유재학 용병술·블레이클리 영입효과

울산 모비스 'UTU' 유재학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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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맞붙은 지난 11일 전주 실내체육관. 유재학 모비스 감독(53)은 연장 1쿼터 종료 4.3초를 남기고 찰스 로드(31ㆍ모비스)의 골밑슛이 림을 가르자 뒤로 돌아서서 눈을 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리를 직감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KCC를 96-94로 이겼다. 올 시즌 첫 4연승. 2라운드를 마친 12일 현재 시즌전적 9승9패로 5할 승률도 맞추면서 5위에 자리를 잡았다. 시즌 개막 후 4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거듭해 지난 11월 4일에는 최하위인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는 말을 증명하듯 한 달 만에 다섯 계단을 뛰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정말 암담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5할 승률까지 만들었다"고 대견해 했다. 그러면서 "계속 어려운 시기가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의 용병술이 분위기를 바꿨다. 마커스 블레이클리(28ㆍ모비스) 영입이 '신의 한 수'. 유 감독은 지난 10월 29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74-85패)에서 네이트 밀러(29ㆍ모비스)가 오른쪽 허벅지뒷근육을 다치자 지난달 1일 블레이클리를 불러들였다. 블레이클리가 평균 18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사이 모비스는 7승4패를 했다.


김광철(22ㆍ모비스)은 또 다른 작품이다. 김광철은 지난 10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201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모비스의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유 감독은 김광철을 지난 4일 LG와의 원정경기부터 (82-77승)부터 출전시켰다. 김광철은 이후 네 경기에 나갔고 모비스는 그가 뛴 네 경기에서 4연승했다.


김광철이 뛴 시간은 경기당 평균 11분04초에 불과하지만 그의 활약을 빼놓고 상승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유재학 감독은 "그동안 포인트가드가 없어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뛸 때 자신감이 부족했다. 김광철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한다. 수비 등 기본이 잘 되어 있다"고 했다.


모비스는 오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전자랜드에 106-74로 크게 졌다. 당시 유 감독은 "스피드가 느리고 턴오버가 많아 상대에게 속공을 계속 허용했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지금 모비스는 그 때와는 다른 팀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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