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브라이트스타코리아와 제휴… 사이트 '헤브폰' 개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KT가 온라인 직구 시장으로 휴대폰 영업 채널을 확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통신전문 유통자회사 KT M&S는 최근 스마트폰 유통업체 브라이트스타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해외 직구폰 사이트 '헤브폰'을 열었다.
스마트폰 주문, 배송은 브라이트스타코리아가 담당하고 개통은 KT M&S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브라이트스타코리아는 세계 최대 모바일 부품 업체 브라이트스타의 한국 지사로, 브라이트스타는 애플의 '리퍼비시폰(Refurbish, 중고폰)'을 전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브라이트스타를 12억6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브라이트스타코리아는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제품을 수급, 고객에게 배송한다. 소비자들은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함께 배송된 KT 유심을 제품에 삽입하면 개통이 되는 방식이다.
국내에 정식 출시가 안 된 중국의 샤오미 제품이나 구글의 '픽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은 32기가바이트(GB)모델이 64만2000원에, 갤럭시S7엣지 32GB는 73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국내 정식 출고가는 갤럭시S7이 83만6000원, 갤럭시S7엣지가 92만4000원으로 각각 19만4000원씩 저렴하다.
다만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상 수리 등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자급제폰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에 가입할 수 있다. 단말기 할인과 요금할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된 제품에 대해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상 한 가지 혜택만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평준화되면서 일부 고객 중에서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찾는다"며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KT M&S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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