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속도내는 특검 “수사기록 검토 금주 내 마무리”

시계아이콘02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검찰 특수본 두 달 강행군 마무리, 직무정지 박근혜 피의사실 8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바통을 넘겨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는 12일 “수사할 사안이 방대한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번 주 내로 수사기록 검토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특검팀은 윤석열 수석(대전고검 검사) 등 파견검사 20명 명단을 확정하고, 특별수사관·파견공무원 인선 등 수사팀 구성에 주력하며 초동 수사라고 할 수 있는 검찰 수사기록 검토에 집중해 왔다.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부장 등 2차 파견검사 10명도 이날 박 특검과 면담 후 곧장 기록 검토에 투입됐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 결과를 토대로 수사영역 분담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게 된다. 박 특검 및 4명의 특검보와 호흡을 맞춰 수사팀의 기둥 역할을 할 파견검사 진용을 감안할 때 3팀 체제가 유력하다. 파견검사는 윤 수석 외 부장급 3명, 부부장급 3명, 평검사 13명으로 구성됐다.


특검법상 20일의 준비기간이 부여됐지만 박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만큼 90일 안팎 촉박한 수사기간을 감안하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수사 행보를 가시화할 방침이다. 각각 40명의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인선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부터 점진적으로 수사본부가 설치될 서울 대치빌딩으로 집결할 계획이다. 주목받는 특검의 첫 수사 대상은 아직 유동적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6일 특검팀에 1톤 이상 분량의 수사기록 사본을 인계했다. 특수본은 전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기소하며 그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모자급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직무정지)의 범죄 혐의점 등에 대한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마저 인계했다.


10월 27일 김수남 검찰총장 지시로 구성된 특수본은 검사 44명 등 185명 규모 매머드급 수사진이 매달려 인적·물적 증거를 수집했다. 조사 대상자만 412명, 150여곳을 압수수색했고, 계좌추적 73명, 통화내역 분석 214명을 토대로 촘촘한 그물을 짰다.


중앙지검 수사팀이 구성된 10월 4일부터 길게는 두 달여 진행된 수사는 이제 박영수 특검과 4명의 특검보,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05명 진용의 특검팀이 이어가게 된다. 핵심 피의자는 박 대통령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건유출, 대기업 인사개입,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범죄사실에 박 대통령이 공범관계에 있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강요미수 등 4가지다. 범죄사실로 보면 비선실세 측과 짜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국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 출연을 강요한 혐의, 현대차그룹에 특혜성 일감 수주를 강요하고, 롯데그룹이 70억원을 추가 출연토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포스코·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에 스포츠단 창단을 강요하고, KT 임원 인사에 개입함은 물론 비선실세 측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각종 국정비밀을 최씨 손에 쥐어준 혐의.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움직여 CJ그룹 오너일가의 거취를 흔들려 한 혐의 등 8개다.


방대한 진술 내용과 더불어 박 대통령의 발등을 찍은 건 ‘왕수석’ 안 전 수석비서관, ‘문고리’ 정 전 비서관 등 최측근의 꼼꼼함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업무수행 결과는 곧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거든 꼴이 됐다. 두 사람은 대통령의 지시, 내지는 최씨의 전달사항 대부분을 메모나 녹음으로 남겼다. 검찰이 박 대통령 측의 대면조사가 불발됐음에도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강수를 둘 수 있었던 견고한 물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과 취임사 준비부터 최씨와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고, 정권 출범 초기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한 정황이 불거졌다. 2013년 2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정 전 비서관과 최씨가 주고받은 전화통화는 895회, 문자메시지는 1197건에 이른다. 문고리권력과 매일 한 두 차례 연락을 주고받다시피해 최씨가 사실상 ‘수렴청정’에 가까운 행적을 보인 것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검찰이 확인한 유출문건 역시 180건 가운데 138건(77%)가 취임 첫 해인 2013년에 집중됐다. 최씨가 2013년 청와대를 무단출입한 내역은 확인된 것만 10차례, 그는 최근까지도 빈번하게 청와대를 드나든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초대 내각 구성 인선안부터 각종 외교·안보상 기밀, 국가정책추진계획까지 빼돌려 봤고, 정 전 비서관은 꼬박꼬박 ‘보냈습니다’라며 이를 고지했다. 통신내역 추적을 토대로 추정 가능한 유출문건 규모는 2012년 11월~2014년 12월 사이에만 최소 237건에 이른다. 최씨가 ‘내 것이 아니다’며 소유·사용을 부정한 태블릿PC에도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보고받은 흔적이 담겼다.


안 전 수석 역시 2015년 1월부터 그가 청와대를 떠나기까지 하루 한 페이지 남짓 꼬박꼬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기재한 업무수첩 17권(총 510페이지 분량)을 남겼다. 손바닥 크기의 수첩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논의된 사항부터 박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까지 날짜별로 세세하게 기록됐다고 한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기재내용이 모두 본인 자필이며 사실과 같다고 인정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