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연구팀 관련 논문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곡류와 과일을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원 교수와 임선하 박사팀은 동양대학교의 한미정 교수와 함께 "밀 추출물을 포함한 곡류와 과일 식단을 많이 접하면 심근경색증에 의한 심장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식물 중심의 식단이 관상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있었다. 심근경색 쥐 실험을 통해 구체적 관계를 입증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관상심장질환은 사망률이 15%에 달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곡류, 과일, 채소, 향신료, 두류, 견과류, 음료와 해조류들의 심장 손상 감소효과를 밝혀냈다.
밀 추출물의 경우에는 심근경색뿐 아니라 전신에 필요한 혈액량을 충분하게 공급 할 수 없는 상태인 심부전도 줄이는 것을 규명했다. 쥐 실험에서 심부전을 나타내는 지표가 53%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활성단당류(아라비노스, 자일로스 및 푸코스)와 이들 활성단당류로 구성된 다당류들(펙틴, 아라비노자일란, 아라비노갈락탄, 후코이단 등)이 심근경색증의 발생과 사망률 감소에 효능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원 교수는 "곡류와 과일 등 활성단당류를 많이 포함되는 식품위주 구성으로 자주 섭취할 경우 관상동맥이 막히는 상황이 오더라도 심장손상을 줄여 심장마비를 예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부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식단을 찾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 12월 8일자(논문명: Plant-based foods containing cell wall polysaccharides rich in specific active monosaccharides protect against myocardial injury in rat myocardial infarction models)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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