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9일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표결 참여 직후 "조용히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정국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국회 경내를 벗어났다.
김 전 대표는 향후 정국의 움직임과 새누리당의 앞날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했던 김 전 대표는 '인적 청산' '현실적으로 불가능' '탈당' 등이라고 적힌 메모를 쥐고 있었다. 국정농단 옹호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과 사실살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 비주류가 분당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집권여당 소속으로 탄핵안 가결에 동참한 여당 의원들이 62명 안팎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대대적인 정계계편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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