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P2P(개인 간 거래) 대출 업체들의 톡톡 튀는 채용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써티컷(30CUT),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등 주요 P2P 업체들은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써티컷은 회사 사무실이 아닌 카페나 식당에서 면접을 본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원자의 인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다. 1차 실무 면접은 카페에서 보고, 2차 임원 면접은 지원자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진행한다.
지난 4월 써티컷에 입사한 한 직원은 “신산업을 다루는 기업 문화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렌딧과 펀다는 채용 때 ‘상호 인터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상호 인터뷰 시간에는 지원자도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다. 지원자 1인당 시간이 보통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렌딧의 채용을 총괄하고 있는 이기호 이사는 “소통과 배려, 자율적 책임을 강조하는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지원자를 찾기 위해 상호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채용 과정에 특별한 절차를 한 가지 추가했다. 서류와 면접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사전 질문지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회사의 핵심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 등에 대해 묻는다. 예를 들어 ‘3년 뒤 당신이 어니스트펀드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면’과 같은 문항이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사전 질문지를 통해 지원자들은 회사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 회사도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직원을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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