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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톡톡]내가 필요할 땐 '가족' 반려견이 필요로 할 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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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톡톡]내가 필요할 땐 '가족' 반려견이 필요로 할 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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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이제 반려인 사회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1인가구가 많아지는 요즘 반려동물을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한 가족으로 느끼고 평생을 함께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죠. 하지만 유기견수는 여전히 많고,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인식은 낮습니다. 당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은 얼마나 지고 계신가요?

10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관련 인식조사를 한 결과,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이유는 '동물을 좋아하고(59.4%),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41.1%)을 갖고 싶어서'였다.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서(23.9%)'라는 의견 역시 많았다.


또 양육경험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반려 동물을 가족과 다름없게 여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육경험자의 84.7%가 '반려동물은 나의 가족과 다름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족이라는 느끼는 것 있는 것과 달리, 책임감은 별개의 문제처럼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 톡톡]내가 필요할 땐 '가족' 반려견이 필요로 할 땐 '남'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유기견은 한해 평균 6만마리다. 2013년 6만2119마리, 2014년 5만9180마리, 지난해 5만9633마리다. 보통 구조된 유기견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동물보호법상 7일 넘게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견의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온다. 보호소마다 수용할 개체 수가 한정되어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된다.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반려동물 보호 및 유기행위 억제를 위해 2014년부터 의무화 된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4.3%가 인지(현재 반려동물을 등록한 상태이다 5.2%, 들어본 적 있다 69.1%)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77.9%)와 비교했을 때 인지율이 소폭 줄었다.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충분한 홍보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재 양육자 중에서 실제 반려동물을 등록한 사람은 20%에 그쳐, 반려동물 등록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게끔 했다.


이에 대해 김지민 '유기견 없는 도시' 대표는 "반려동물 등록제는 막말로 인식표를 떼어버리면 그만이다. 주인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요즘은 1인가구들이 외롭다는 이유로 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생각 없이 입양하면 소음이나 각종 질병 등 여러문제로 쉽게 파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너무나 쉽게 반려동물을 돈 주고 살 수 있다. 선진국같은 경우는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을만큼 입양 당시부터 교육과 관리가 철저하다. 무분별한 입양과 정보 부족은 결국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며 "입양 당시부터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되고, 어떻게 아플 수 있는 지 등의 교육을 통해 책임감을 기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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