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위성우 감독이 모니크 커리(33)의 몸상태가 이제 올라온거 같다고 했다.
커리는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커리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을 84-65로 제압하고 개막 12연승을 질주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커리가 이제 팀에 합류한지 두 달 됐다. 최근 우리팀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 몸상태가 올라온거 같다"고 했다.
이어 "존쿠엘 존스가 그동안 많이 뛰었기 때문에 상대편에 읽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커리 입장에서는 존스에 밀려 출전시간이 적은 것에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최튼 커리로 승부를 띄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커리가 잘해줬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존스와 커리가 거의 출전시간을 양분했다. 존스가 20분51초, 커리가 19분9초를 뛰었다. 하나은행에는 혼란을 준 꼴이 됐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커리가 나왔을 때 존스에 맞춰 했던 플레이들을 하면서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위성우 감독은 커리를 하나은행의 카일라 쏜튼이 나왔을 때 많이 투입했다. 위 감독은 커리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력이 10년 있다는 점을 생각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커리가 성격도 좋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다만 경력이 있는 선수여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는 어렵다. 공격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수비에서 제가 원하는 것만 해줬으면 한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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