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8일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등, 2031.07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투기적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개인은 652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658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어서 투기적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이 선물을 8000계약이나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한 것"이라면서 "연말 예상수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돼 이를 전제한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17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중 한때 180만100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도 외인매수세에 힘입어 7.2% 폭등했다. 그 외 SK하이닉스(2.21%), 현대차(4.03%), 현대모비스(3.99%), 포스코(6.08%), KB금융(6.0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철강금속업이 3.49% 상승률을 보였다. 의료정밀(2.9%), 섬유의복(1.66%), 비금속광물(2.73%), 운송장비(3.29%) 등의 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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