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대통령 당선인 중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정작 트위터는 어떻게 생각할까.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활용에 대해 "흥미롭지만 복잡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도시 CEO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콘퍼런스 도중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사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복잡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일단 "트위터의 서비스와 그것이 상징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트위터는 뉴스와 다양한 의견들을 확산시키고 전 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공유할 수 있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트위터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게 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분명 모든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새로운 세상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모든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이것들에 관해 다들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위터는 트럼프의 활용과 이번 선거 덕분에 엄청난 주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할 직통선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트위터를 적극 사용해왔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1700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초대 내각 인선 작업과 중대한 외교 및 안보 전략 발표 등 모든 것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면서 과도한 '트위터 사랑' 때문에 생각과 감정을 무절제하게 표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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