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겨울철 차가운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해 방한복 370벌을 마련, 전달했다.
수원시는 8일 권선구 세류3동주민센터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박흥수 권선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복 전달식을 갖고 폐지 수집 일을 하는 노인들을 대표해 참석한 4명에게 방한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방한복 예산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반반씩 부담해 마련됐다. 그동안 방한복 예산은 수원시금고를 맡고 있는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지역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은 지난 7월말 기준 548명이다. 구청별로는 장안구가 18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팔달구(188명), 권선구(121명), 영통구(50명) 순이다.
수원시는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중위소득 이상 노인들과 방한복 전달을 원치않는 노인들을 제외하고 370명에게 이날 방한복을 전달했다.
수원지역 폐지를 줍는 노인들은 28.5%가 기초생활수급권자이고 52.6%는 중위소득 50% 이하다.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소득의 중간을 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중위소득 50% 이하를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이번에 선물해 드린 방한복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수원시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분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많이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원시는 올 여름 폐지 줍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한 뒤 야광 조끼, 수레에 부착할 수 있는 야광반사경, 안전 장갑 등 안전 용품을 지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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