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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만원에 헤쳐모인 음식료주 ‘빅3’ 오뚜기 오리온 롯데푸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음식료 '빅3' 주가 및 재무현황>
오뚜기 오리온 롯데푸드
12월 7일 종가 65만5000 65만8000 66만1000
1월 4일 종가 125만5000 113만9000 92만4000
시가총액 2조2532억 3조9536억 9502억
PER 18.52 18.18 16.14
PBR 2.24 2.62 1.02
매출액 1조8297억 7074억 1조7062억
영업이익 1186억 951억 692억
*매출액, 영업이익은 2015년 기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음식료주 ‘빅3’ 오뚜기, 롯데푸드, 오리온 주가가 66만원 근처에서 모두 모였다. <표 참조>
지난해 내수주의 대표주자로 각광받으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던 이들 3개 회사는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받쳐주지 못하는데다 주가를 끌어 올릴 만한 호재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뚜기는 65만5000원, 오리온은 65만8000원 롯데푸드는 66만1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빅3’ 주가가 나란히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1월 초와 비교하면 오뚜기는 54.3%, 오리온은 45.8%, 롯데푸드는 34.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3개 회사의 주가가 실적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음식료 업종이 주목을 받으면서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에 육박했다. 글로벌 음식료 회사의 PER이 17배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올해 업종 평균은 1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국내외에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 지난해 주가가 재평가되면서 많이 올랐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실적 부진과 PER이 높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때문에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진짬뽕, 허니버터칩, 순하리 등 일시적 유행에 따른 판매증가가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올해 실적이 증명하고 있다”면서 “음식료 회사의 이익증가에 대한 터무니없는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주가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음식료주 빅3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음식료주 대장주 자리는 남양유업이 차지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빅3’와 달리 변동 폭이 크지 않다. 올해 개장일인 1월 4일 종가가 73만8000원이었던 남양유업은 7일 7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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