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제8차 대회가 지난 6∼7일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특히 농근맹 대회가 열린 것은 1982년 12월 이후 34년 만이다. 농근맹은 북한의 4대 근로 단체의 하나로, 가입된 인원은 약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7차 대회 이후 농근맹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총화(결산)하고, 당의 믿음직한 외곽단체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였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농근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결산, 규약개정, 중앙지도기관 선거에 대한 의정을 승인했다. 리명길 농근맹 중앙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한경송, 려혜정, 길상봉, 오기백이 재선됐으며, 중앙검사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거결과도 발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농업 전선은 사회주의 수호전의 전초선"이라며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우리 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사회주의 강국을 성과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근맹 조직들과 농업 근로자들은 농업생산에서 대혁신, 대비약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알곡과 남새(채소), 고기와 과일이 넘쳐나는 나라로 되게 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에는 농근맹 제8차 대회를 기념하는 농업 근로자들의 농악무도회도 열렸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일환 당 중앙위 부장, 리명길 농근맹 중앙위원장 등이 무도회를 관람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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