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1조원대로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시험이 중단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날 당뇨ㆍ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문과 관련해 "사실과는 다르며 얀센과의 파트너십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측은 "이 보도는 해외 임상정보사이트인 ClinicalTrials.gov에 표기된 'suspended participant recruitment'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이 문구의 정확한 의미는 '임상 환자 모집이 일시적으로 유예'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다가 업데이트할 내용이 있을 시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치"라며 "임상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중단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얀센과의 계약 조항 때문에 우리 측에서 얀센의 임상 유예 사유를 밝힐 수 있는 권리가 없다"면서 "얀센과의 협의를 통해 사유를 밝힐 지 여부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무산처럼 얀센과의 계약이 해지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얀센에 총 9억1500만달러를 주고 당뇨ㆍ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의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얀센은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임상 실험 중단 논란에 휩싸이면서 장중 17%까지 추락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