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외식업체 이례적 '흑자행진'…업계 첫 인도 진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토종 피자브랜드인 미스터피자가 해외 진출 16년 만에 글로벌 시장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외식업체 중 이례적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가는가하면 최근에는 업계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K그룹의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올 9월까지 총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미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중국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831억원보다 40%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스터피자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 50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해 모두 200개점을 운영, 중국서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45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다.
2000년 중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 미스터피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좋은 상권에 자리잡기는 어려웠다. 임대료를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입지가 좋은 곳에서는 차별 아닌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중국 진출 16년만인 현재는 완다, 인타이 등 대형쇼핑몰 운영업체에서 입점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로 그 위상이 변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중국 주요 거점지역에 입점한 매장들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에 최근에는 앞다퉈 미스터피자를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미스터피자는 동남아 진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만 1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필리핀에 4개점, 태국 2개점, 미국 2개점 등 총 150여개 해외 점포를 갖고 있다. 올 연말까지 중국에 150호점을 여는 한편 필리핀에 5호점을, 태국에 3호점을 낼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도 이달 1호점 개점이 예정돼있다.
6일에는 인도 종합식품외식업체인 카페버디와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 2020년까지 인도에 100개 매장을 열고 인도 내 대표 피자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도 1호점은 내년 5월께 열릴 예정이며 이번 인도 진출은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미스터피자는 맛, 품질,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빠르게 매장을 늘릴 수 있었기에 인도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스터피자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중국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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