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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金계보 이을 후계자 조승민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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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 中 유헤위-쉬하이동 연파하고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승行 이끌어…유승민 "오래 지켜본 선수"

탁구 金계보 이을 후계자 조승민 나타나다 조승민 [사진=ITT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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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승민(18ㆍ대전 동산고)은 중국 킬러다. 지난 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한 중국과의 세계주니어선수권 준결승 첫 단식에서 유헤위(18)를 3-1로, 세 번째 단식에서 쉬하이동(18)을 3-1로 눌러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9월 18일 태국 방콕에서 한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단체 결승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양슈오(18)를 3-0으로 꺾어 한국이 세트스코어 3-2로 승리,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조승민의 사진을 걸고 "중국에 쇼크를 줬다"고 했다.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64)은 "조승민은 유승민(34)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탁구 간판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고 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크면서 파괴력이 점점 강해진다고 들었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조승민은 장충초등학교 2학년 때 탁구를 시작, '탁구 신동'으로 불렸다. 아마추어 성인선수들을 꺾었고 또래끼리 경기할 때는 항상 1등이었다. 그의 무기는 강한 드라이브다. 강문수 감독은 "드라이브 파워는 중국 선수들 못지 않다. 대표팀 선수들 이상으로 구질도 좋다"고 했다.


조승민은 왼손잡이다. 유승민 위원은 "왼손으로 치면 상대를 향해 공을 넣는 코스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민은 유 위원을 존경한다. 지난 2012년 3월 16일 한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에서 유 위원과 대결한 적도 있다. 당시 열네살,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다. 1세트 듀스까지 가는 경기를 했다. 유승민 위원은 "조승민과는 이후에도 자주 봤다. 칭찬보다는 '아직 부족하다. 훈련 많이 하라'고 독려한다"고 했다.


조승민의 좌우명은 '승리는 습관'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성격은 차분하고 순하다. 강문수 감독은 "조승민이 독기를 품으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승민은 오는 16~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하는 2017년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대회에 나갈 것 같다. 여기를 통과하면 내년 1월초 대표팀 본진 선발전을 거친다. 대표팀은 내년 2월초 태릉선수촌에 모여 훈련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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