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금융 업체인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가 유럽계 투자은행(IB) 3곳과 손 잡고 전자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가맹점 확보에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앤트파이낸셜이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영국의 바클레이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를 비롯해 스위스 전자 결제 기업 식스(SIX)페이먼트와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앤트파이낸셜이 이들 은행 계좌와 연계해 알리페이로 결제 가능한 상점 수를 늘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전자 결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 산맥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게 앤트파이낸셜의 포부다.
올해 1분기 기준 알리페이의 하루 평균 거래는 1억5300만건으로 미국계 기업 페이팔의 10배, 마스터카드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 1위인 비자의 60% 에 달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WSJ는 "이번 제휴를 통해 3년 내 알리페이 이용 가능 상점 수를 100만개로 늘리겠다는 앤트파이낸셜의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현재 알리페이는 전 세계 70여개국 10만개 상점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앤트파이낸셜은 현재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알리페이 이용자 수를 10년 후에는 20억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시장 규모가 7380억달러였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알리페이로 결제됐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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