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메르스 사태 당시 깔끔한 반성문으로 이슈가 됐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엔 청문회 '반성문' 논란에 휩싸였다.
6일 9명의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단연 화제가 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있었던 58번의 질문 중 43번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이은 의원들의 질문에 "송구스럽다", "기억이 안 난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하겠다" 등의 발언을 반복해 '송구봇', '삼송구'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메르스 유행의 진앙지가 됐던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통감하며 쓴 이재용 부회장의 반성문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군더더기 없는 사과문으로 '반성문의 정석'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에서 보인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이재용 반성문 받으러 왔냐...국정조사 하라고"(Vet****), "변명 안하고 아무 상황설명 안하고 무조건 잘못했다는 게 반성문의 정석이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놈들 누구냐. 너네들이 이재용을 저렇게 만들었어"(Kivo****), "이재용 학교 다닐 때 반성문에 쓸 말 없어서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하는 것 같다고 하려고 했는데 이재용은 반성문 써본 적도 없겠네"(k****)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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