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비 1조8292억원 확보하기까지 윤장현 시장, 간부 총동원령?이동시청 운영 등 진두지휘"
"휴가까지 반납하며 서울서 정부·정치권 찾아 호소"
"장차관·여야 국회의원에 기획재정부 실무진까지 직접 만나 설득"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가 2017년도 국비를 1조8292억 원 확보했다. 전년도 국비 확보액보다 960억 원 늘어난 것이며, 당초 정부 예산안 1조7664억 원보다 628억 원이 추가 반영됐다.
당초 정부예산안에서 누락됐던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현안 사업비가 대거 포함되거나 증액돼 이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4월 내년도 국비지원 신규사업 발굴보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에 ‘이동시청’을 가동하는 등 윤장현 시장과 행정?경제 양 부시장, 실국장들이 정부 주요 인사와 국회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부단히 설득한 결과이다.
특히 윤 시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접촉과 기획재정부 간부는 물론 실무자들까지 만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틈만 나면 세종시와, 서울 정부청사, 국회를 방문했다.
7월5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장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지역현안사업 국비확보를 위해 광주·전남 국회의원과의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광주·전남의 2017년도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국회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또 7월26일에는 국회 상임위원장 및 경제부총리를 방문했다.
8월2일과 4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잇따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정치권과의 공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8월8일에는 광주·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국비확보 공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8~10일 3일간 실·국장 총동원령을 내려 중앙부처 및 정치권 접촉에 나선데 이어 윤 시장도 10일 휴가를 취소하고 국비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났다.
윤 시장은 시정업무 중에도 서울에서 현장을 뛰는 간부 및 실무진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화를 하며 전략을 세우는 등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국회의원은 “이제 그만 오셔도 된다, 광주예산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말했지만 윤 시장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면서 그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