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엔씨소프트, 신작게임 혹평에 이틀새 시총 6600억원 증발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작 '리니지 이터널' 혹평에 이틀새 시총 6600억원 증발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리니지 이터널'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틀새 시가총액 6600억원이 증발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여전히 '매수'를 권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연일 실망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11.36% 급락했다. 지난 1일엔 9.93% 하락했는데 이는 2012년 11월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러는 사이 시총은 약 66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리니지 이터널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판 핵심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약 295억원어치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도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가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내고 "리니지 이터널의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고 단순하며 게임을 할 동기를 주지 못한다"며 혹평한 것에 외국계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신(자산운용사)에서도 약 46억원어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리니지 이터널 CBT 시작전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CBT 접속계정이 8만원 선에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일 이후엔 가격이 1만원 안팎으로 내려가는 등 국내 유저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주가도 급락하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여전히 칭찬일색이다. CBT가 시작된 이후에도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 모두 "CBT 실망감에 의한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조만간 출시될 모바일게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곳은 없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날도 장초반 4% 넘게 추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20만2500원)에 근접하고 있으며 시총 5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CBT의 실망감은 그동안 과도하게 리니지 지적재산권(IP)에만 의존해온 엔씨소프트의 경영 전략이 한계에 달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한 게임사 게임개발 담당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의 매출이 전체 40%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넥슨처럼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내놓기보다 리니지의 세계관과 IP를 그대로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며 기존 유저들을 묶어두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오히려 다양한 장르를 즐기는 유저들의 유입을 가로막고 있으며 리니지 콘텐츠와 과도한 캐시아이템 남용 등에 흥미를 잃고 떠난 기존 고객의 복귀도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매출이 정체된 엔씨소프트가 최근엔 모바일게임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동안 온라인게임에만 너무 치중해 시류에 한참 뒤처졌다는 게 모바일게임 업계 대부분의 평가다.


결국 주가의 분위기 반전은 오는 8일 엔씨소프트의 첫 자체개발 모바일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RK)'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저들은 약 한달전 진행된 이 게임의 테스트버전에서도 "다른 모바일 게임들의 짜깁기 수준이다", "새로움과 참신함이 전혀 없다"는 등의 혹평을 쏟아낸 바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