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53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하성용 KAI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KAI는 설립 직후인 2000년 9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을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키워냈다. KAI는 이번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으로 항공업계 최초로 국가 항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KAI는 항공기 개발 후발국의 열세를 극복하고 2001년 KT-1 인니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기준 7개국·137대·34억달러 규모의 국산항공기 수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시장 공략에 성공해 전 세계 국산항공기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또한, 에어버스 A320, A321 동체와 날개 구조물은 물론 보잉사의 B737 날개 구조물 등 핵심 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장기적인 대규모 수출물량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했다.
하성용 사장의 금탑산업훈장 수상은 항공산업의 수출산업화, 국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KAI는 글로벌 항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협력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록히드마틴과는 한국형전투기 개발 기술협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보잉과는 B787 대형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에어버스와는 A350 국제공동개발 참여 외에 소형 민수·무장헬기 공동개발 등 항공우주산업 전 분야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AI는 국내 항공산업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1000대·38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지난 8월 미 현지에 T-50A(T-50의 미 수출형) 최종조립시설과 훈련센터를 개소한 이래 지난달 미 국방부, 공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T-50A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며 “미국 시장과 국산헬기 수리온의 수출을 성공하여 20억불 수출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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