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즉각 퇴진이 이뤄질 때까지 시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광장에 모일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낸 성명에서 "박근혜의 3차 대국민담화는 오히려 시민을 광화문으로 초대한 초대장이었다"면서 "여야가 합의하는 명예로운 퇴진이나 시간을 벌어주는 질서있는 퇴진은 있을 수 없다"면서 "흔들리는 것은 정치적 셈법을 따진 이들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3일 열린 집회에서는 서울 광화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총 232만1000명이 모인 것으로 퇴진행동 측은 집계했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여야간 정쟁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앞 집회에 2만여명이 모인 것은 새누리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 "광장의 목소리 듣기를 주저하는 야당도 국민의 분노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날 열린 국민투표에는 16만여명이 참여해 절대 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99.6%), 새누리당 반대(98.9%)를 택했다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민주주의를 위해 정치를 개혁하는 방안, 우리 스스로 주체가 되기 위해 일터와 학교에서 해야 할 일 등 광장의 정치가 열리고 있다"면서 "즉각 퇴진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 측은 4~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5일 문화제 때는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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